의인의 구원(시편 37편 후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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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구원(시편 37편 후반의 묵상)

김희건 목사 0 05.19 08:27
세상이 더 악해져 간다고 한다. 누구도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 활동이 지금처럼 왕성한 때가 있었던가? 지적 수준으로 말하자면 오늘날처럼 높아진 때가 있었던가? 그런데 세상은 더 악해져 간다고 한다. 나도 이 사실을 마음으로 수긍한다. 
저동차 보험 카드 뒷면에 차량 사고가 나면,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써있다. 잘못했어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말라고 보험회사에서 충고하고 있다. 참 희한한 세상을 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나를 가장 낙담시키는 것은 소위 믿는다는 사람, 교회 안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거짓과 불의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참으로 곤혹스럽다. 저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 묻게 된다. 어찌 사람들 앞에 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눈 앞의 자기 이익을 위해서 그럴 것이다.
이런 참담한 경험을 가장 심각하게 겪었던 사람은 바로 다윗 왕이었다.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그는 앞서 기름 부음을 받은 사울 왕에 의해 무수히 핍박을 받고,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 속에 살았어야 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사울 왕에 의해 무고한 핍박을 받았을 때, 그 마음을 얼마나 참담했을까?
그런데 다윗의 이런 경험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 펼쳐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어떤 의도로 다윗으로 하여금, 그런 비참한 경험을 갖게 하셨을까? 첫째는 이 세상에 악인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을 것이다. 악인들은 항상 그 가까이 의인들의 생명과 이익을 해치려 한다. 그런 악인들이 하나님의 사람들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어야 했다. 그것도 소위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일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악에 대한 이해와 대비 없이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악인들의 악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훈련을 받게 된 것이다. 다윗에게 이 믿음의 훈련을 갖게 한 장본인은 소위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 왕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다윗은 결코 사울 왕을 대적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고 그의 구원을 찾았다. 그 믿음의 훈련이 오늘날 우리들게도 필요하고, 반드시 배워야 할 믿음의 훈련이다. 악(인)과 다투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것이다.
셋째, 악인들의 황행 속에서 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은 낙심하기 쉽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인내를 배워야 한다. 참고 기다리는 삶을 배워야 한다. 이런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깊이 체험한다. 믿음의 한 본질 속에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도 그 믿음을 잃어서는 안된다.
넷째, 다윗은 마침내 하나님의 보응을 보게 되었다. 악인들이 자기 뜻을 이루려는 것 같아도 반드시 멸망당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떼를 지어, 무리를 지어 악을 행하지만, 하나님은 그 숫자에 제한받는 분이 아니시다. 그 무리들을 모두 패하게 하신다. 다윗은 사울 왕가와 그를 따르는 자들이 어떻게 몰락헸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다윗은 비록 악인들이 그 뜻을 이루는 것같았지만, 잠시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악인들의 손에서 자기 의인을 건지시는 분임을 알았다. "의인의 구원을 여호와께 있으니 그는 환난 날에 저희 산성이시다"고 한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도와 건지시되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연고로다." 37편의 마지막 구절이다. 이 악한 세대에 마음에 두고 살아야 교훈을 오래 전 하나님의 사람이 전해 주고 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말씀을 통해 배우는 교훈이 있다. 이 세상은 사람들아 좌지우지 하는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영역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의 행위를 감찰하시고, 때가 되면 갚으신다.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해서 사는 사람들은 그의 구원을 볼 것이고, 스스로 높아진 악인들은 그 날에 패퇴하고 무의 존재로 추락할 것이다. 이런 사실을 믿는 사람이라면,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고 그이 뜻 안에 살기를 힘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과 의와 진실의 가치를 지켜 살기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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