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주는 충고의 말씀은 디모데 후서 2: 15이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두 가지로 기록되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분변(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목사의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성경 말씀을 바르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목적을 위해 신대원 3년의 과정을 마치고도 부단히 성경 연구에 힘써야 한다. 성경을 얼마나 간절히, 깊이 공부하는가에 따라 그의 가르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자기 설교를 통해 결국 성경에 대한 자신의 깊이를 전하게 된다. 성경에 대한 경박한 이해와 설교는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성경과 관련된 학문을 읽고, 듣고 배워야 한다. 오래 전 서을의 어느 교회에서 고등부 반사로 있었을 때, 그때 모인 반사 선생님들이 교육 목사의 경박함을 비난하고 조소했던 것이 기억나서,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뒤에서 저런 소리를 듣는구나,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결코 그런 조소는 받고 싶지 않은 것이다
둘째는 목회자가 되려는 사람은 부끄러울 것이 없어야 하고, 이 점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 말과 행실에 거짓이 없고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을 갖추는 일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 받을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나 자신도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리며 회개하고 회개한다.
하나님께서 그런 나를 이날까지 붙들어 주심을 인해 머리 숙여 경배할뿐이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하지 않으려 했고, 진실하게 살려고 했다. 의와 진실은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이라 할 수 있다. 거짓말은 입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나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그런데 주변에는 거짓말을 쉽게 하는 목회자를 볼 수 있다. 하나님 앞에 거짓말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자기 이해관계를 따라 쉽게 말을 바꾼다. 거짓말은 사단의 두 가지 현저한 죄목의 한 가지이다. 살인과 거짓은 사단에게 속한 특별한 죄라는 것을 주님이 말씀하셨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그 사람의 무슨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없다. 그런 탓인가, 그 사람 옆에는 지긋이 오래 함께 하는 동료가 없음을 본다. 자기 직위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실상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떠날 것이다. 또 오래 함께 할 수 없는 이유는 자기 자신의 거짓된 실상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사람도 의와 진실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반면 교사가 된다. 감사할 일이다.
참 목회자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약하고 부끄러운 존재인가를 알아야 한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 자신의 죄와 실상을 철저히 고하고 용서 받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있는 목회자는 거짓과 불의를 떠나 살 것이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교회를 자신의 이익의 처소로 삼는 것 아닌가, 싶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그런 가운데 위로가 되는 것은 주님이 모든 것을 아시고 다스린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