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에서 감사는 영적 건강의 표지(mark)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모든 일에, 슬프고 괴로운 일에도 감사하라는 뜻이다. 인간의 경험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다. 왜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하실까? 그 까닭은 우리 구원의 주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짐을 함께 짊어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일상의 평범한 삶 속에도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감사하게 되는 이유는 하루를 고통과 재난없이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님은 오늘도 만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신다. 그 통치 속에서 우리는 안전과 질서의 삶을 살고 있다.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preserver)"라고 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청년의 때부터 내 삶에 함께 하신 말씀이었다. 과연 하나님의 돌보심 속에서 이날까지 살아 올 수 있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도 감사할 것을 요구한다. 왜 그럴까? 하나님이 우리의 어려움 속에 함께 하시고, 도와 주시기 때문이다. 마치 가정 속의 부모가 자녀를 돌보고 지키는 것과 같고 그 보다 더 넘치는 삶을 우리가 살고 있다. 우리의 감사는 현재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장차 하나님이 도와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할 것을 가르친다. 이런 감사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을 전제로 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에덴 동산을 떠나 경험하는 고통과 수고, 가시와 엉겅퀴의 삶 속에서, 우리와 동행하시고,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역사나 개인의 삶 속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충만하다. 특별히 우리 믿는 사람들의 과거 속에는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기억이 가득하다.
이런 하나님을 우리가 아버지로 부르고 ,우리의 목자로 모시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런 사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살아 있는 진리로 마음 깊이 스며든다. 세상은 항상 불안하고 요동한다.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 질병과 재난이 잠들이 않은 세상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시고 그 돌보심 속에 사는 것과, 그 하나님을 섬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