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는데 '기러기가 눈 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 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마는데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게 아닐까요?
인생은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존재인데 뜻 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강산이개(江山易改) 본성난개(本性難改)" 라는 문장이 있는데,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들다' 는 뜻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 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고 일갈했을 때 그의 친구들이 "그럼, 당신은 자신을 아느냐?"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소크라테스는 "나도 나 자신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본성을 고치는 첩경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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