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추수 감사주일이 있어 감사에 대한 말씀을 나누게 된다. 특별한 절기나 계기에 감사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범사,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삶이 가능할까? 묻게 된다. 맹목적으로 감사하라는 뜻은 아니다. 왜 우리가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성경은 그 확실한 근거를 가르친다.
첫째, 그 명령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명령과 뜻이다.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은 모든 일에 감사할 이유를 갖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우리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항상 보호받기 때문이다. 우리의 위치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 안," 또는 "예수님의 손 안"이라고 말씀하신다 (요10: 28, 29).
옛날 대학 시절 읽었던 말씀을 수 십년이 지나 회고할 때, 분명한 사실은 이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서 지난 수 십년을 그 손안에 붙드시고 지켜 주셨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오늘과 내일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백성, 자녀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보호받는다. 거칠고 위험한 세상, 악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니 감사하며 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둘째, 우리가 감사하는 또다른 이유는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잘, 잘못에 의해 우리가 그 보응으로 사는 것 같지만, 우리 생명과 삶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 물론 우리는 매일 주 기도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며 살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와 우리의 기도가 합해져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모든 일들은 사실 하나님의 주권과 뜻 안에서 펼쳐진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 그 성실하심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드러내는 데, 신자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있다. 지나간 삶을 돌아 보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이 없고, 하나님은 항상 선을 베풀어 주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 살고 있음을 아는 백성이라면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합당하다.
셋째, 우리들의 결국을 인해서도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 이름을 영원토록 찬양하며 살 것이다.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다(엡1: 14). 하나님의 자녀들 마음 속에는 성령 하나님이 거하신다. 성령 하나님은 장래의 구원의 보증으로 우리 안에 거하신다. 우리가 성령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장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과 거기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낼 것이 보증되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인해서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감사의 삶은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을 항상 살아 있게 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반면 감사 없는 삶이 가져오는 불행을 로마서 1: 21이하에서 열거한다. 사람이 감사 없이 살면, 미련해 지고, 우상 숭배에 빠지고, 마침내 자기 육체를 더럽히는 삶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점점 더 타락의 늪으로 빠려든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이 감사의 이유를 알고, 또 감사의 이유를 찾아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 허기진 마음으로 결국 우상을 좇아 살게 된다고 가르친다. 무의 존재에서 시작해서,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속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는 사람마다, 그 마음과 입술로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