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죄가 정녕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믿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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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죄가 정녕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믿32:23)

김희건 목사 0 2023.11.02 09:48
신앙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은 은혜와 축복의 메시지를 듣기 원한다. 그런 류의 설교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신앙 생활은 죽을 병을 몸에 짊어지고 희희낙낙하는 것과 같다. 질병으로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에게 무슨 말이 은혜이고 축복일까? 그 병에서 고침 받을 소망이 없다면, 무엇이 그 마음에 기쁨이 될까?  
성경은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록까지 죄의 심각성을 가르친다. 우리 조상의 죄 때문에 후손된 우리들에게 죄의 성품과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다. 죄란 한 사람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가족 안에 연대성을 갖는다는 것을 가르친다. 부모의 죄는 부모에게 그치지 않고, 자녀들에게 악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아담 이후에 모든 인간은 연대적 삶을 살고 있다.
죄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해결과 대책을 갖지 못하는 삶이란, 죽음의 빙판 위에서 춤을 추며 곡예하는 사람과 같을 것이다. 결국은 죽음에 삼키우고, 죽음 뒤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린다(히9: 27). 그 막간을 춤을 추고 즐거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돈을 손에 쥐고 즐거워하면 죽음을 이길 수 있을까?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며 일생을 보낼 수 있을까?
성경을 읽다가 정신이 번쩍 뜨인 말이 바로 민수기 말씀이었다: "너희 죄가 정녕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죄를 짓고 아무리 숨어도 결국 죄가 우리 자신을 찾고 만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망각하고 사는 사람의 경우는 장차 죽음 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대면할 것이다. 그때는 속절없이 죄를 짊어지고 심판과 형벌의 길로 가야 한다.
지난 수업 시간 어떤 학생이 대답하였다. 자기 삶에 가장 심각한 시간은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라는 것이다. 그 때 모든 것이 캄캄하고 아무 소망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은 나에게도 있었다. 눈 앞에 캄캄함이 보이고, 두려움이 마음을 지배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마지막 끝에라도 구원을 받으면 다른 소망이 없겠다고 스스로 말했다.
신자가 된다는 것은 삶과 죽음, 지옥을 경험하면서 거기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경험이 있는 신자라면, 신앙 생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용서의 가치를 알고, 우리를 위해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님을 왕과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살 수 있음도 큰 은혜인 줄을 안다.
교회 밖의 사람들에는 할 말이 없다. 교회 안에 살면서, 죄를 가볍게 여기고 쉽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대답할 수 있을까? 그저 은혜 풍성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 소원을 이루며 사는 것일까? 그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자기 속에 갖혀 살다 마는 인생인데...
사람이 짓는 죄는 회개와 용서를 통해 씻음 받지 않으면 언젠가 그 죄를 다시 대면해야 한다. 그 죄가 잊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세상에서 찾고 만나면 회개하고 용서 받을 기회가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서는 회개의 기회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도하여 사람들로 하나님 앞을 찾아오게 하라고 하신다.
정말 자기 죄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말씀과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십자가 앞을 찾아가지 않으면, 이 엄숙한 말씀을 저 세상에서 들어야 한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도 죽음 너머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신다. 죽음 후에는 단지 심판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복음을 듣고 돌이키고 회개하여 용서 받고, 저 세상에서 자기 죄를 대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회개를 모르는 사람들, 여전히 탐욕과 거짓 속에 사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야기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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