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의 뜻

'설' 의 뜻

이재영 선교사 0 02.10 08:07

 음력 1 월 1 일 정월 초 하루를 '설 날' 이라고 하는데 '설' 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 는 "몸 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 낸다" 는 말입니다.


 즉 '설 날' 은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 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우리 민족이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 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 한말인 1895 년에 양력이 채택되면서 그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1985 년 "민속의 날" 로 지정 된 이후 

'설 날' 의 명칭을 되찾아 사흘 간의 공휴일로 결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구정' 이란 이름 그대로 옛 '설' 이란 뜻입니다. 


 '구정' 은 일제가 한민족의 혼과 얼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新正)' 이란 말을 만들며 생겨 난 모두 일본 식 한자어이며, '설 날' 이 바른 표현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36 년 "조선의 향토 오락" 이란 책을 펴 내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성과 이름까지 빼앗아 민족 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이 때부터 '설' 도 '구정' 으로 

격하해서 우리 민족 정신을 말살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꼭 '설 날' 이라고 하시고 " '설' 잘 쇠십시요, 

쇠셨습니까?" 로 불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떡국' 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라는 게 아니라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 고 만든 음식인데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묵은 때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순백은 계절에 흰 한복을 입고, 흰 떡을 먹으며,

묵은 그림을 버리고, 하얀 도화지에 한 해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묵은 때를 씻어 버리고, 설 잘 쇠시고, 2024 년 한 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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