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성경 공부

창세기 성경 공부

김희건 목사 0 01.09 17:09
옛날 대학교 근처에 대학생 성경 읽기 단체(UBF)가 있었다. 같은 과 학생 중 하나가 그 단체에 참가한 후에 그의 모습이 전혀 달라졌다. 처음 보았을때는 짧은 치마에 빵떡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그 단체에 들어가 성경을 배운 후에는 긴 치마로 바뀌었고, 항상 너털웃음을 웃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학생의 권유로 그 단체를 방문했다. 나는 그때 다른 선교단체에 다니고 있었다. 마침 그날 대학생들이 창세기 연구 내용을 수십명 앞에서 발표하고 있었다. 젊은 대학생들이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내용이 참신하게 여겨졌다. 그 단체는 창세기를 몹시 중요하게 취급하고 매년 창세기를 연구하고 발표하고 있었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창세기는 모든 성경의 기초라 알려져 있다. 성경 주제의 묘판(seed-bed)라고 불리운다.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창조, 가정의 의미, 죄의 시작,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 등 성경 속의 중요한 주제가 이 창세기 속에 담겨있다.
성경을 알기 원하는 신자는 반드시 이 창세기를 깊이 연구하였으면 한다. 맨 처음 읽는 말씀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을 듣는다. 혼돈, 공허,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질서, 충만한 생명, 빛을 창조하셨다. 그런 창조를 "무에서의 창조"라고 부른다. 그 창조는 하나님만의 고유한 사역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혼돈과 공허와 어둠을 알아야 한다. 창조의 순서에 의하면 먼저 그런 "무의 실제"를 알고 경험해야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이 혼돈을 체험하는 일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될지를 모르고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극심한 고통이 아니고 무엇일까?
자기 삶 속에 텅 비어 있음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의 충만함과 생명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 텅빔 속에 갖혀 있는 시간을 또 얼마나 고통으로 다가오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함 속에 있는 시간의 고통은 또 얼마나 심각한가? 그런 무의 실제 속에서 하나님은 질서와 생명과 빛을 창조한다.
우리는 우리 조상의 죄악의 결과로 빚어진 혼돈, 공허, 어둠의 세계를 살고 있다. 사고와 재난과 사람들의 거짓과 탐욕의 현실 속에서 의롭게 살고자 하는 이는 알게 모르게 애통함과 절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예기치 않게 다가온 재난은 도대체 무슨 까닭, 무슨 목적으로 눈 앞에 있게 되는가?
그런 망망함과 절망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놀라운 사역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창조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 진다. 우리는 시시 때때로 그 무의 현실 속에서 애툥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을 기다린다. 언제,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지는 창조주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하나님이 바라는 것은 그 캄캄함 속에서 빛이 되신 우리 주님과 그 말씀(약속)을 의지해서 살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주시는 말씀은 소망 중에 즐거워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루실 구원의 시간을 바라 보면서 즐거워할 것을 가르친다. 더 나아가,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다. 이 캄캄한 어둠의 시간에 즐거워하라고? 가능할까?
신앙의 원리는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의 주님을 항상 바라 보며 살라고 한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그가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해 내 우편에 계시도다." 많은 환난 속에 살았던 다윗이 남겨 준 신앙 고백이다. 우리는 현재의 시각, 무엇을 바라 보는가에 따라 우리 마음은 변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우리 앞에 살아 계신 우리 주님을 바라 보라고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이요, 구원이요, 영광이시다. 캄캄함이 지배하는 그 시간, 빛과 구원과 우리 영광이 되신 예수님을 주목함으로 우리는 어둠에 지배받지 않고, 빛과 생명의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바라보는 것의 지배를 받는다. 무엇을 바라 볼까? 참 믿음은 항상 우리 구원의 주님을 바라 보는 데 있음을 기억하고 살자.그리고 할 수 있는대로 즐거움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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