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 안

하나님의 손 안

김희건 목사 0 2023.10.31 07:23
예수님은 자기를 듣고 따르는 양무리들에게 참으로 귀한 약속을 주셨다: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10:28),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수 없느니라"(요10: 29). 대학 시절 읽었던 말씀이었다. 그로부터 반 세기를 살아 왔다. 특히 30여년 이민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위험 속에서 하나님은 그 신실한 약속을 이루어 주셨음이 새롭게 다가온다. 
나의 생명이 하나님 아버지의 손과 그 아들 예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안전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을 섬기며 교회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힘든 일이 따른다. 마귀가 제일 먼저 넘어뜨리고 싶은 대상이 바로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위험과 위기 속에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확신하게 된 것이다. 지난 수 십년 그렇게 지켜 주신 하나님이 오늘과 내일도 그 손안에 나를 붙드심을 믿기 때문에 이런 일, 저런 일을 만나도 두려워하거자 흔들리지 않고 살게 된 것 같다. "두려워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10: 31).
과거와 달라진 것은 무슨 어려운 일을 만나면 하나님을 찾아가 기도하는 것이고, 그동안 주신 말씀 중에 위로와 소망이 되는 말씀을 묵상하게 된 것이다. 가장 큰 위로와 소망이 되는 말씀들이 있다: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 1),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시3: 3),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사41: 10),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 1).
이 말씀들을 묵상하고, 의지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은 평강을 찾고 안연한 마음을 갖게 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이 귀한 말씀을 내려 주셔서, 그 말씀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백성들로 소망을 든든히 갖고, 힘든 현실을 이기고,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 구원의 하나님을 증거하도록 붙드시고 계신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택하시고 불러 그 손안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의 이유가 된다. 그런 배경에서 성경은 우리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친다.
코비드 이후 세상 사는 일이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정치적인 혼란, 경제적인 압박, 흉흉한 범죄의 소식, 어디 안전한 땅이 어디 있을까? 툭하면 총기 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하는 소식을 듣는다. 며칠 전에는 미국 동북부 주에서 총기 사고로 수 십명이 죽고 다치는 일이 있었다. 한 사람의 포악한 행위로 그렇게 죽어가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손과 우리 주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제까지 거리의 위험, 사람의 위험, 질병의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다. 그 까닭, 그 목적이 어디 있을까? 우리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것 아닐까! 우리가 이 혼란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우리 구원의 하나님의 손 안에서 안전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그 손안에 우리가 보호받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안연히 처할 수 있고, 평소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께 올릴 수 있고, 우리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견고히 갖자고 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죽고 다치는 일이 계속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에는 선교에 힘쓰고 주님의 재림을 당기자는 운동도 있었지만, 사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되있음을 절감한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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