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사회, 특히 뉴욕 교계에 큰 사랑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향 마을 주민들과 동창생들에게 큰 돈을 기부해 오고 있는 부영 그룹의 이중근 회장이 동기동창 안창의 목사에게 1억 원을 보내왔는데, 안창의 목사가 자기가 받은 1억원을 한인 사회, 특히 뉴욕의 교계와 나누기 시작했다.
안창의 목사는 12월 28일(목) 오전 10시 30분에 하크네시야교회(담임 전광성 목사)에서 "선교단체와 언론기관에게 드리는 '사랑으로' 축제" 를 열고, 이중근 회장이 자신에게 보내준 1억 원 중 일부를 해외 선교를 담당하는 8명의 선교사, 13 군데의 국내선교단체, 17군데의 언론 기관, 4군데의 기관 등에 나누어 주었다.
"'사랑으로' 축제"는 예배와 후원금 전달 순서로 진행되었다.
예배는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가 인도했다.
사도신경, 찬송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기도, 설교, 방지각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상일 목사(뉴욕남교회)는 "받은 것을 주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아낌없이 내어 놓으신 안 목사님 내외분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김종훈 목사는 고린도후서 9장 10-15절을 본문으로 "사랑의 씨 뿌리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종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에는, 우리가 먹어야 할 것과 심어야 할 것이 있다. 먹을 것은 우리가 먹고, 심어야 할 것은 심어야 한다. 심어야 할 것을 우리가 심지 않으면, 다음 해에 우리가 먹을 것이 없게 된다.
우리가 뿌리는 사랑의 씨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된다. 부영 그룹의 이중근 회장님께서 친구인 안창의 목사님에게 사랑의 씨를 뿌리셨다. 안창의 목사님께서는 그 물질을 자신을 위해서도, 자녀들을 위해서도 쓰실 수 있으시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기관들과 언론 기관들, 교계의 기관들을 위하여 쓰기로 하셨다. 이 시대에 우리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소식들이 연일 들려 오지만, 오늘 안창의 목사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의 소식을 전해주고 계신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희생하여 복음을 전해 주셨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희생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는 부영 그룹으로부터 물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우리가 그들에게 물질로 되갚을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영적으로 갚아야 한다. 부영 기업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를 나누는 포근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설교했다.
후원금 전달은 김원재 목사(한울림교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안창의 목사의 인사, 한재홍 목사의 기도, 허연행 목사와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의 축사, 후원금 전달, 찬송 "이 믿음 굳세라", 노기송 목사(뉴욕새예루살렘교회)의 폐회 및 오찬 기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랑으로' 축제" 를 마련한 안창의 목사는 "36년을 목회하고 은퇴하고 10년이 지났지만, 늘 빚진 마음이 있었다. 우리 교계의 기관들, 언론 기관들, 선교사님들에게 뭔가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늘 아쉬움 속에 있었다.
이런 때에, 동기동창인 이중근 회장님께서 '1억 원을 보내 드리겠다' 는 연락을 주셨다. 그 연락을 받고, 이 성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거저 받은 사랑을 거저 나누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혜로 받은 사랑을 은혜로 나누는 '사랑으로' 축제를 갖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부영 그룹의 이중근 회장님이 믿음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는 인사말을 했다.
한재홍 목사(신광교회 원로목사)는 "심기를 원하고, 나누기를 원하는 안 목사님을 축복해 주시고, 부영 그룹에 복을 주셔서 더 많은 것들을 나누게 해 주시고, 우리 모두가 나누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허연행 목사(프라미스교회)는 "한마디로 너무너무 감사하다. 안 목사님께서 우리가 듣기 어려운 설교를 해 주셨다. 대부분의 설교는 교회 안에서만 '아멘!' 으로 울려 퍼지는데, 오늘 안 목사님께서 하신 설교는 세상 밖에까지 크게 날아가는 홈런이 되었다.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본을 보여 주셨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교회가 살아 있음을, 목회자가 살아 있음을, 아직도 세상이 살만 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회장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축하드린다" 는 축사를 했다.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은 "이와 같은 일은 한인 사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사랑의 씨앗이 크게 번져 나가기 바란다. 오늘 후원금을 받는 단체나 개인들이 안 목사님의 격려에 큰 힘을 얻을 줄 믿는다" 는 축사를 했다.
이날 후원금을 전달 받은 기관이나 단체는 다음과 같다.
해외선교 : 과테말라(한재홍 목사), 네팔(정갑석 선교사), 북한선교회(이순례 선교사), 스코틀랜드(김위식 선교사), 에디오피아(정인섭 선교사), 탈북자선교회(Steven Kim 선교사), 태국(허수성 선교사), 하이티(하명진 선교사)
국내선교단체 : Faith 선교회(전희수 목사), Good Life Mission(허윤준 목사), Spanish Mission(이효성 목사), 국제사랑선교회(이병홍 목사), 뉴욕선교사의집(최문섭 장로), 더나눔하우스(박성원 목사),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박이스라엘 목사), 선한이웃선교회(김창렬 목사), 오른손구제선교회(안승백 목사), 우리서로잡은손(임선숙 총무),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이다윗 목사), 임마누엘축구선교회(전태호 목사), 주님의식탁선교회(이종선 목사)
언론 방송 : 87.7(뉴욕라디오코리아), AM 1660(K Radio), Christian Times(김정길 목사), Good TV(한은경), K Good News(윤영호 목사), 기독뉴스, CBSN(문석진 목사), 기독일보(김대원 기자), 기독저널(임성식 목사), 뉴욕일보, 단비 TV(정상교 사장), 미주기독교방송(윤세웅 목사), 미주크리스찬신문(김성국 목사), 복음뉴스(김동욱 목사), 아멘넷(이종철 기자), 중앙일보, 카이로스 타임즈(유원정 기자), 한국일보
기관 : 뉴욕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태규 목사), 뉴욕한인목사회(회장 정관호 목사), 뉴욕청소년센타(대표 최호섭 목사),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
안창의 목사는 이날 전달하고 남은 돈은 장학금과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초청 만찬(2024년 초 예정)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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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