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톤신학교의 관계자들, 프린스톤신학교의 동문들,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고 이상현 박사(교수, 목사) '천국 환송 예배'를 드렸다.
9월 15일(금) 오후 3시에 프린스톤한인교회(담임 강세대 목사)에서 드린 예배는 강세대 목사가 인도했다. 반주는 현정숙 집사가 맡아 수고했다.
예배는 인사와 개회 기도, 찬송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송봉주 목사(프린스톤한인장로교회)의 기도, 고인의 약력 소개, 조카 Christopher Lee의 '고인을 그리워하며', 성경 봉독 및 설교, 찬송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 프린스톤신학교 대표 Dr. John Huh(Dean of Chapel and Vice President of Student Life)의 위로의 말씀, 지인들의 '고인을 추모하며'(인도 강제모 장로), 고인의 장남 Cy Suh-Hyong Lee의 가족 인사, 광고, 찬송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양춘길 목사는 히브리서 11장 13-16절을 봉독한 후에 '더 나은 본향가는 순례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춘길 목사는 "박사님이 소천하신 지난 12일 동안 카톡이나 이메일이나 또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이상현 박사님의 소천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또 거기에 답도 했다" 면서 "같이 슬퍼하고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런 메시지들이 많이 오고 갔다. 그분은 위대한 학자이셨고, 스승이셨으며 또한 동역자였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양 목사는 "저의 중요한 포인트에 그 분이 계셨었다"며 "제가 엔지니어로서 시카고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하나님이 나를 목회자로 부르신다고 하는 느낌이 왔는데, 그때 제가 마음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었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역을 시작해야 했을 때, 제가 나성영락교회의 고 김계용 목사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 주셨었고, 필그림교회의 창립 예배를 드릴 때 설교를 해 주셨었다. 이와 같이 제 삶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 마다 저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 주셨었다"며 고인과의 특별했던 관계를 소개했다.
양 목사는 또 "오늘 본문은 믿음을 따라 죽었다고 한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케이스를 봐서 분명히 그들은 믿음 안에 살다가 또한 믿음을 따라 죽었다고 하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그 약속의 성취는 아직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았을 때의 믿음으로 살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 약속의 성취가 안 되었지만 여전히 그 믿음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그 믿음을 따라 죽는 것이다. 그들이 약속의 땅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 안에서 믿음을 따라 죽은 것처럼,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순례의 여정을 가야 한다.
믿음으로 사는 동안,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 주시는 것도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적지 않게 있고, 그것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바라볼 뿐이지 아직 우리에게 온전히 주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믿음을 따라 죽는다고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을 확신하면서, 그분이 남겨 놓으신 믿음의 유산을 따라서, 우리가 천상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 박사님은 가셨지만 그가 남겨놓은 학문적인 글들과 가르침들과 또한 아시안들에게 끼친 그 영향은 계속해서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귀한 하나님의 종을 이 땅에 보내시고 또 하나님의 때에 불러 가신 하나님께서 모든 가족들을 크게 위로하시고 믿음의 유산이 대대로 이어져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는 가문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설교했다.
고 이상현 목사는 1938년 경북 상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955년에 대구 계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도미하여 우스터대학교를 졸업했다. 하바드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Ph. D.). 1980년 Hope College(Michigan)에서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로 부임했다.
고 이상현 박사는 칼빈신학에 오순절 성령 운동을 접목시켜 미국의 대부흥 운동을 주도했던 조나단 에드워즈를 연구했다. 1988년 <조나단 에드워즈의 철학적 신학>을 펴냈다.
프린스톤신학교 재직 중, 여러 신학 협회의 활동은 물론, 특별히 재미 한국인 중심의 Asian-American Theology의 개척, 발전에 공헌했으며 여러 권의 우수한 도서를 출판했다.
2011년 프린스톤신학교에서 31년의 후학 양성 후 은퇴했다.
2023년 9월 4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손자, 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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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