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장 25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요한복음 16장 25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07.04 09:41

제목: 닮은 것들(비사)의 실체는 무엇을 말합니까?

본문: 요한복음 16장 25절, 이것을 비유(비사=닮은 것들)로 너희에게 일러왔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비사=닮은 것들)로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고… 밝히 이르리라.


이런 일(?)에 대하여 공생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사(similitudes=닮은 것들)로, 즉 ‘비슷한 것을 빌려서’ 가르쳐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바로 십자가 사건과 부활, 승천과 성령강림을 가리킵니다. 이 네 가지 중에서 특히 예수님께서 가끔씩 십자가 사건과 부활에 대하여 운을 띄우기만 해도, 제자들은 감당하지 못하여 듣기조차 두려워하였습니다. 베드로도 완강하게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하였고 주님은 그를 향하여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사단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공생애 기간 내내 예수님께서는 비유로만(닮은 것으로=막연하고 어렴풋하게)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때(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메시아의 영광의 때)가 이르렀으므로, 그 실체에 대하여 밝히/명확하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내내 비사(닮은 것들)로 가르치신 것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오늘날 신자들이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죽은 자를 살리는 표적(sign=회당장 야이로의 딸이나 나사로)을 통해서, 예수님은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드러내셨습니다. 이 표적을 통하여 알리고자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리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공생애 동안 예수님께서 가르쳐 오신 그 영원한 생명(영생)이란 단지 살아있는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하는 것(육적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죄와 허물로 이미 죽은 자를 그런 죽음(세력)에서부터 다시금 살려내는 그런 생명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죽음(위협) 아래 놓인 자, 이미 죽음에 넘겨진 자에게도 생명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리신 것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 표적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따르는 자가 누릴 그 영원한 생명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2.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음과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유명한 비유를 통해서, 사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알리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세상(땅)에 와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자신의 생명(부활)은 물론이요 믿고 따르는 수많은 자들(신자)까지도 생명 누림(부활)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 알의 밀(씨앗 비유)이 땅에 떨어져 죽음과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비유(농사의 결실)의 핵심이었습니다.


3. 여인의 해산(슬픔)의 고통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할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는 비유를 통해서, 주님은 자신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생명을 알리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여인의 해산의 모진 고통(슬픔)과 같은 것이지만 아이(생명)가 태어난 기쁨을 인하여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이 된다는 하셨습니다. 바로 자신의 목숨을 내려놓는 그 사건을 통해서 죽은 자들이 살아나고 생명을 얻는 그런 기쁨으로 바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여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사는 믿는 자의 기쁨은 영적 출생을 가능하게 하는 산고와도 같다는 뜻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십자가 사건을 통과할 때에 우리는 슬픔과 근심의 시간일지라도, 부활의 주님을 뵐 때엔(성령으로 영원히 함께 하실 때엔) 기쁨이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런 기쁨을 빼앗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항상 십자가와 부활의 감격이 넘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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