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제 돌아갈 것”
이영훈 대표회장 “정관 개정 절차를 완료했지만 총회 파행으로 추인을 받지 못했다”
▲ 좌측부터 한교총 권순웅 공대표회장, 이영훈 대표회장 송홍도 공동대표회장 기자간담회
한국교회총연합이 다음 회기에는 3인 공동대표회장제 다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교총은 연합정신을 강조하며 태동부터 공동대표회장제를 유지했으나 류영모 대표회장에 이어 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억원 대의 기탁금을 내고 1인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한교총이 다시 한기총의 금권과 교권선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공동대표회장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다시 3인 공동대표회장 체제로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회기 때 정관 개정 절차를 완료했지만, 총회가 대표회장 순번 문제로 예장백석 총회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추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정관 개정안이 추인되면 다음 회기 때는 모법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대형교단, 중형교단, 군소교단으로 군을 나누어 각 군에서 돌아가면서 3인 공동대표회장제로 운영되었으며, 그 가운데 가군의 공동대표회장이 법인 이사장을 맡아 사실상 대표회장 역할을 해왔었다.
이 목사는 또한 보수연합기관과의 통합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NCCK와 관련 견해 차이도 보였다. 이영훈 목사는 큰 틀에서 NCCK와도 어떻게든 하나 되어 필요한 부분을 협력하며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장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WCC나 NCCK와는 연합해서 일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현성 기자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