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의 입술을 정결케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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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의 입술을 정결케 하심

한삼현 목사 0 02.14 12:27

이사야 617, 이사야의 입술을 정결케 하심

 

(1) 웃시야1) 왕이 죽던 해에, 나는 주님(아도나이the Sovereign)께서 높이 들린 보좌 위에 앉아계신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능동 분사).

 

만군의 주님의 보좌를 둘러싼 화려함(광채)과 두려움과 장엄함으로 가득한 지극히 거룩한(지성소) 광경을 본다. 이곳은 성전, 그 실체인 하늘궁전(heavenly court)이다. 웃시야 왕(주전 790739, 왕하 152)이 죽던 해에 이사야가 보았던 계시이며 소명 장면이다. 선지자는 에브라임이 유다를 떠난 이후로 놀랍게 유다의 번영을 이끌었던 강력하고 성공적인 웃시야 왕의 죽음을 소개함으로써, 유다의 번영은 끝났음(추락)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사야는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높이 들린 영광스런 보좌 위에서 자기 백성의 운명을 끝없이 지켜보고 계심을 깨닫는다. 이사야가 본 하나님의 보좌는 높은 곳에 계셔서 모든 세계(물질세계나 영적 세계)를 통치하시는 영광과 위엄으로 둘러싸여 계신다.

 

(2) 스랍들(seraphim)이 서 있었다(능동 분사)2), 곧 그분 위에. 각자 여섯 날개(쌍수쌍으로)를 가지고 있다. 두 날개로(쌍으로) 그가 자기 얼굴을 가리고3) 있고(미완료) 그리고 두 날개로(쌍으로) 자기 발을 가리고 4)있고(미완료) 그리고 두 날개로(쌍으로) 날고 있다(미완료).

 

(3) 스랍들은 서로 서로 불러(창화하여) 말하였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여호와 시로다 온 땅이 그의 영광으로 충만하도다.”

 

거룩하시다라는 3중적 반복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최상급을 가리킨다. 탈굼 요나단(바벨론 아람어 구약번역)에 의하면 가장 높은 하늘에서 거룩하시다, 땅에서 거룩하시다, 영원히(언제까지나) 거룩하시다.”(하늘영원의 관점에서)라고 표현하고 있다5).

 

(4) (스랍들의) 서로 서로 부르는(창화하는)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흔들렸고 집(성전)은 연기로 가득 채워졌다(was filled with, 니팔 미완료).6)

 

(5) 그리고 내가 말했다. “나에게 화로다 이는(for) 나는 망쳤기(끝났기) 때문이로다. 왜냐하면 입술(쌍수)부정한 사람(도치 강조)이 바로 나로다. 그리고 입술(쌍수)부정한 백성 가운데서(도치 강조) 내가 거하고 있음이라(현재분사 진행). 왜냐하면 왕이신 만군의 여호와를(도치 강조) 내 눈들이 보았기 때문이로다.

 

바로 앞에서(5823, 여섯 차례의 화로다”) 7)선지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짐승이나 열심히 바치면서 온갖 죄악에 빠져있는 백성들의 삶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제는 선지자 자신도 하나님의 영광(광채와 두려움과 장엄함으로 둘러싸인)을 바라보자마자, 높고 높으신 지존하신 하나님에 비교할 수 없는 지극히 비천한 자신의 부정함을 토로하고 있다. 참된 경건함이 없는 백성 가운데 살면서,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선지자가 왕이신 만군의 여호와를 뵌 충격은 바로 화로다, 나는 이제 망하는구나이었다(이렇게 일곱 번째 화로다는 바로 이사야 자신에게 해당된다). 백성의 입술이 아니라 부정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입술을 숯불로 지져주지정결하게 하지 않으시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고백하고 있다. 더불어 내 눈이 만군의 여호와(아도나이)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망쳐진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출애굽기 3320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8)

 

(6) 그때에 스랍 중 하나가 내게로 날아왔다. 그의 손에는 타고 있는 숯(coal)9)이 있었다. 바로

부젓가락10)으로 그가(한 스랍이) 제단에서부터 취한 것이다.

 

(7) 그가 그것을 내 입술에 닿도록 하였다(consecutive히필 미완료, touched). 그리고 말하였다. “보라, 이것이 네 입술에 닿았도다. 네 악(iniquity)이 제하여졌다(taken away). 그리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였다.

 

이사야의 경우 천상성전에서 천상존재(스랍)를 통해서 정결하게 되는 광경을 보여준다면, 또한 주 여호와(the Lord)께서 직접 선지자의 입을 대시는 언급도 참고하라. 예레미야 19(여호와께서 그 손을 예레미야의 입에 대셨다). 다니엘 1016(인자 같은 이께서 다니엘의 입술을 만지셨다). 네 악이 제하여졌다라는 표현 역시 참고하라. 이사야 402(백성의 죄악이 제거되었다). 이사야 535, 6, 11(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우리 무리의 죄악을 여호와께서 그에게 지우셨도다laid on Him, 그들의 죄악을 그가 친히 짊어지시리라He will bear). 요한일서 17(그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마지막으로 독자들 중에 선지자가 소명이 있기도 전에 이미 그가 예언활동(15대고소장)을 하였다고 오해한다면, 이사야의 입술을 정결케 하는 여기의(6) 장면이야말로 바로 처음 소명 사건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유는 이사야의 소명 사건을 책의 서두에 위치시키지 않고 우선적인 필요에 따라서 먼저 대고발장(15)을 소개하고 그 다음(6)에 소명 사건을 언급하는 점을 가지고 역사적 순서가 맞지 않다고 논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각주


1) 왕하 15장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아사랴(Azariah)이다. 역대하 26장 16∼21과 이사야에서는 그의 이름이 웃시야(Uzziah)이다. 아마도 그(아사랴=웃시야)가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고 했을 때, 제사장 아사랴(Azariah)가 여호와의 제사장 용맹한 자 80인을 데리고 가서 막았다. 바로 그 제사장과 이름이 동일한 것을 피하기 위하여 왕의 이름을 웃시야라고 부르는 듯하다. 

2)  하나님께 시중(attendance)을 들면서, Slotki, p. 29.

3) 경외(reverence)의 표시로서, Slotki, p. 29.

4) 겸손/얌전함(modesty)으로써 그(스랍)는 자기의 모든 몸을 드러내지 아니한다. 한편 미드라쉬 해석은 겔 1:7을 소개한다. 송아지 발바닥에서 송아지는 금송아지의 죄를 회상하므로 스랍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 죄를 회상하지 않기 위해서 자기들의 발을 가렸다고 해석한다. Slotki, p. 29.

5) Slotki, p. 29.

6) 연기를 동반한 흔들림에 관해서는 출애굽기 20장 18절을 참고하라.

7) 소위 호이(“화 있을진저!”) 단락이다. (1) 탐욕에 눈 먼 자들에게 화로다(5:8) (2) 밤낮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화로다(5:11) (3) 죄악을 수레처럼 끄는 자들에게 화로다(5:18) (4) 가치관을 혼돈케 하는 자(옳고 그름의 기준을 악의적으로 혼란케 하는 자)에게 화로다(5:20) (5) 스스로 지혜롭다(자만)하는 자에게 화로다(5:21) (6) 술(접대와 뇌물)로 사업을 번성케 하는 자에게 화로다(5:22).

8) 사람으로서 여호와(아도나이)를 보고 살 자가 없기 때문이다.

9) B.D.B.는 glowing stone (or coal), 즉 “타고 있는 돌 (혹은 숯)”이라고 말한다(p. 954). 제단의 불(아마도 향 제단 상징)은 천상의 거룩한 것으로써, 말하자면 죄의 부정함을 태웠다고 볼 수 있다(Slotki, p. 30). 민 31:23, 계 8:3을 참고하라.

10) 히브리어 단어는 성전 제단에서 사용되는 도구로써(쌍수, 즉 두 개로 취하는) 숯을 집을 때 사용한다(B.D.B., p.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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