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브라임(아람-북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침공과 그 위기

시리아-에브라임(아람-북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침공과 그 위기

한삼현 목사 0 05.03 17:08

이사야 719, 시리아에브라임(아람북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침공과 그 위기1)

 

주전 97세기 고대근동의 정세앗시리아 제국의 강력한 발흥과 연관이 깊은 왕들은 살만에셀 3의 서쪽으로의 출정(주전 849845, 841, 839829), 아다드니라리 3의 다메섹 원정(주전 796), 디글랏 빌레셀 3 서진 팽창주의 정책(주전 743731, 왕하 167), 사르곤 2(201), 산헤립(361), 에살핫돈, 아슈르바니팔 등이다.2)

 

특히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주전 782752년경, 왕하 14)와 남 유다 웃시야 말기에(주전 775749년경, 왕하 15), 디글랏 빌레셀 3세가 바벨론을 합병함으로써 앗시리아는 또다시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했다. 그러자 레반트 지역의 여러 도시국가들은 더불어 강력한 연합(동맹)을 펼치면서 앗시리아(디글랏 빌레셀 3)의 서진 팽창주의 정책에 맞서기로 하였다. 그러나 유다(아하스)는 이런 연합(동맹)에 가입하기를 거부하였다. 이런 유다(아하스)의 반응에 대하여 아람과 에브라임(북 이스라엘)은 연합해서 예루살렘를 쳐서 아하스를 폐위시키고 다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앉히려는 의도였다(76을 보라).

 

(1) 유다 왕 웃시야의 손자, 요담의 아들인 아하스의 시대에,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대항하여 싸우고자 하였지만(to war against it), 거기에 대항하여 싸울(이길) 수가 없었다. (2) 다윗의 집(왕실)에 고하기를,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을 맺었다3) 하였더라. 그러자 그(아하스)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4) 흔들림같이 흔들렸다. 유다(아하스)로서는 같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에브라임(형제)이 공격에 가담한 사실을 듣고서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유다 왕 아하스의 마음과 유다 백성의 마음이 삼림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다고 서술한다.

 

(3) 그때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가서 아하스를 만나라, 너와 너의 아들 스알야숩은 윗못 수도 끝(at) 세탁자의 밭 큰 길에서(in)”

시리아에브라임의 예루살렘 침공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유다 왕 아하스에게,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확신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이 사건은 주전 735년경에 발생했다. 이사야가 그의 아들(스알야숩)과 함께 유다 왕 아하스를 만난 곳은 세탁자의 밭 큰 길이었음을 독자는 아주 주목해야 한다.5)

 

이사야가 스알야숩(“남은 자가 돌아오리라”)을 데리고 아하스를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은 암시를 가진다. 일부만 돌아온다. 대부분은 심판에 넘겨지고 소망의 가능성이 있다. 하여간 아하스가 이 만남에서 어떤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심판이든 소망이든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된다.

 

한편 아람과 에브라임의 유다 예루살렘 공격은 유다를 반 앗수르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었다. 유다 왕 아하스가 반 앗수르 동맹에 들어오지 않자, 아하스를 끌어내리고 다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앉히려는 의도다(6). 여호와께서 이사야를 아하스에게 보내신 것은 바로 이런 일(반 앗수르 동맹) 대한 하나님의 대답을 알려주시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대답은 무서워 말라, 그들의 침공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하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제공하신다는 것이었다.

 

(4) 너는 그에게 말해라. “조심해라(take heed), 조용해라(be quiet), 두려워하지 말라, 너의 마음이 겁먹지(낙심치) 말라. 이런 연기 나는 불탄 두 부지깽이 때문에, 아람의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크게 분노하더라도유다 왕 아하스와 유다 백성은 흔들림이 아주 심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보시기에 르신과 베가의 분노는 불타다가 꺼져버린 연기 나는 부지깽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 왕 아하스는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는 뜻이다.

 

(5) 왜냐하면 너에 대항하여 아람이 악을 꾸미고 에브라임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이르기를 (6) 우리가 유다에 대항하여 올라가자, 우리가 그것(유다)을 괴롭게(성가시게) 하자,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성벽에 틈을 내자(let us make a gap in its wall), 그리고 우리가 다브엘의 아들을 그들 위에 왕으로 세우자.

 

(7)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Thus said the Lord God). 그것은 일어날 수 없고 있지 못하리라. (8) 대저(이는이유)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다. 65년 안에 에브라임은 산산 조각(shattered)나리라, (백성을 이루지 못하리라) (9) 그리고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라. 만약에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결코(굳게) 서지 못하리라.

 

만일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확실히 서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구원에 있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 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이때가 주전 735년경인데, 65년 안에 에브라임(북 이스라엘)이 망하여 나라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주전 670년경에 망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상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망했다. 그렇다면 65년 뒤에 망한다고 하셨는가앗시리아의 추방정책은 이주정책이었다. 그래서 이사야는 북 이스라엘의 종말(), 이방 민족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 들어와서 그 민족이 완전히 혼혈로 되어버린(shattered산산 조각난) 상태를 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5년 뒤에 완전히 혼혈이 되어서 민족적인 정체성을 상실하였다고 본 것이다.


각주


1) 이 제목은 Crisis Of The SyroEphraimitish Invasion을 번역하고 적용한 것이다(Slotki, p. 32).
2) 
아가페카르타 성서지도(개정증보 제5, 2013), p.p. 100115를 참고하라.
3) 
문자적으로 “rested upon”(무엇에 의지하다, 기대다)는 뜻이다. 아람(적극적으로)이 에브라임(조금 더 소극적으로)을 의지하여 유다를 침공했다는 의미이다.
4) 
문자적으로 “before the wind”(바람 앞에서)이다.
5) 
이곳은 바로 이사야 36장에서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의 장군 랍사게가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도, 바로 여기서 공격하였다(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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