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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 나의 목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방법

복음뉴스 0 2022.12.21 18:26

제목 : 나의 목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방법 

: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님이 자신에게 뜻하신 삶을 사는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처음엔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대답하기가 참 어려웠다.그 이유는 목사인 나 자신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나 자신도 기도할 뿐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목회를30년 이상 해오면서 드디어 깨닫게 된 것이 있다.그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쉽게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아무에게나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에 지속해서 순종하는 자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저자인 블랙커비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고자 할 때 이런 질문을 한다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아마도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이 질문은 올바른 질문이 아니다.그 이유는 그 질문의 초점이 자신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단순히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올바른 질문이다.하나님의 뜻을 일단 파악하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 맞출 수 있다.초점은 하나님의 뜻을 내 인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먼저 단순히 하나님이 무슨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그 뜻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그러다 보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아브라함을 보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아브라함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다. 75세에 고향을 떠나라는 말씀을 듣고 고향을 떠났다.그는 그때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았다.단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고향을 떠났을 뿐이다.그리고 연로한 그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한 약속을 그대로 믿고 살았다.그래서 아들을 낳게 되었다.그리고 그 아들을 통해 민족을 이루시고 가나안을 주시겠다는 약속도 그대로 믿고 살았다.그래서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가나안에 묻었고, 독자 이삭의 배필을 구할 때도 그 조건으로 가나안을 떠나지 말 것을 말하였다그리고 결국은 이삭의 자손을 통해 민족을 이루어 가나안을 차지하겠다는 약속이 성취되었다.그렇다면 이러한 아브라함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그것은 순간순간 아브라함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었다.그리고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삶을 산 것이다.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의 뜻은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작게나마 순종해 나갈 때 우리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가는 것이고 그 열매를 보며 그 뜻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 증거로 나는 지금 중남미 전 지역을 제자훈련화 하는 것이 나와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것은 아니다.처음엔 나도 어려운데 무슨 선교냐라고 생각하다가 너무 어려워져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작게나마 선교를 시작했을 때 도미니카에서 전도 집회 초청이 있었다.그래서 그곳에 가게 되었고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슈퍼마켙에 가서 전도하다가 신앙이 같은 원주민 목사님을 만나 그분이 목회하는 교회를 필두로 도미니카 선교가 시작되었다.그리고 그러다 보니 목회자 제자훈련 세미나를 열게 되었고 크리스천 대학인 UNEV에서 교수가 되어 제자훈련 과목을 강의하게 되었다.그 학교는 크리스천 칼리지로서18,000명이 재학하는 큰 학교였다.단기 선교 갔던 내가 그런 대학의 교수가 된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그러나 그 일도 생각해 보면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일에 순종할 때 일어난 것이었다.어느 날 한인 선교사 한 분이 나에게 대학생들에게 제자훈련을 강의해 줄 수 있냐고 물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그 한인 선교사가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것은 그분의 사모님이 그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학교 교목에게 특강을 추천한 것이다.그래서 학생들을 학교가 아닌 중국집 홀을 빌려 강의하게 되었다.그런데 강의를 하다 보니 이상한 감을 느끼게 되었다.그 이유는 제자훈련을 받으러 온 대학생들이 크리스천이 아닌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니 그 세미나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믿는 자들이 아니고 단순히 세상적인 리더십을 배우러 온 것이었다.그래서 내가 무엇을 물어보면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그런 상황을 보니 제자훈련 강의를 계속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망설이게 되었다.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제자훈련 강의를 한다는 것은 소귀에 경 읽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는 그런 일이 생긴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하여 정해진3일 동안 매일6시간을 강의하게 되었다.그리고 신기한 것은 그 학생들이 빠지지 않고3일 동안 다 참석했다는 것이다.아마도 그 과목을 공부하면 학점을 준다고 하여 빠지지 않은 것 같았다.그런데3일째 되던 날 그 학교의 교무처장과 총장이 내 강의에 참석했다. 대학교측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온 목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니 호기심이 생겨 찾아온 것 같았다.나는 처음에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그저 강의에 열중할 뿐이었다.그리고 강의가 끝나자 총장이라는 분이 나에게 와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이 강의는 이런 곳에서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에서 해야 할 과목입니다.” 그러면서 이 제자훈련 강의를 자신의 학교 신학부에 신설하여 정기적으로 강의해 줄 수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그래서 나는 그것을 수락하였고 그 학교의 교수가 되어 신분증을 발급 받게 되었다.이렇게 되니 제자훈련 세미나는 체계가 잡히게 되었고 드디어 제자훈련을 마친 제자들이 탄생하게 되었다.그러다 보니 제자훈련 단체를 만들어 법인화하게 되었다.그리고 지금은 제자훈련 사옥을 준비하고 있고 그곳을 통하여 중남미 전체에 제자훈련을 확장하는 것을 꿈꾸게 되었다.이렇게 일이 진행되고 보니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중남미 전체에 제자훈련을 보급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이렇듯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처음엔 모르나 한순간 한순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다 보니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언급하다 보니 내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의 목회지를 찾던 때가 생각난다.나는 신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어디서 교회 개척을 해야 할까만을 생각했다.그래서 나는 언제나 하나님께주님, 제가 어디에 개척 교회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라고 물었다.그러나 전혀 응답이 없었다.그 이유는 그러한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었기 때문이다.나는저의 앞날의 목회를 위하여 제가 있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보이고 그것을 감당할 때 점차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기 때문이다.그래서 어느 날 나는 이것을 깨닫고 지금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물었다. 그런데 그때 신학교 2학년생인 나에게 한 목사님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 자기가 한국에 교수로 나가게 되어서 지금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를 대신 담임으로 맡아 목회를 해달라는 제안이었다그래서 이것이 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인가 생각하며 담임직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이 잘 안 풀리셨는지 그 분은 한국으로 갔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그래서 나는 목회지를 그분에게 내어 드리고 필라델피아를 떠나게 되었다.그때 당시 나는 하나님께 어디로 가서 목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를 물었다.그런데 하나님은 아무 답이 없었다.그리고 아브라함이 무작정 고향을 떠났던 것이 생각나서 일단 필라델피아를 떠나 전 미주를 대륙 횡단하며 하나님이 내 마음에 들게 하는 곳에 정착하기로 했다.그래서4살짜리 딸과2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우리 부부는 대륙 횡단 길에 오르게 되었다.필라델피아에서 뉴욕을 들러 토론토로 올라가서 디트로이트로 내려와 서쪽으로 가며 한인이 살 만한 미국 북부 쪽의 모든 도시를 들르게 되었다.일단 큰 도시에 들어가게 되면 한인타운이 형성된 곳에 가서 짜장면도 사 먹으면서 그 지역에 대하여 알아보았다.그리고 그렇게 여행하는 중14일 만에LA에 들어가게 되었다.그곳은 역시 한인이 많아 나의 목회지가 이곳인가 하여 집을 렌트하여20일 정도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기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다.너무 넓게 한인들이 퍼져 있어서 목회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다시 짐을 싸서 이번에는 남쪽에 있는 도시들을 방문하며 동쪽으로 이동했다.그리고 뉴욕으로 들어오니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한인들의 분포도가 밀집되어 있어서 목회하기가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특별히 뉴욕은5개의 보로가30분 반경 안에 있어서 어디서든지 사람들이 교회에 오기가 쉽게 보였다.그리고 뉴욕은 유럽과 중미가 가까워 선교하기가 가장 좋게 보였다.그래서 뉴욕에 자리를 잡고 개척을 준비하게 되었다.뉴욕에서도 먼저 그 당시 한인이 많았던 써니 사이드나 엘머스트를 눈여겨보게 되었는데2년간 정착 기간을 가지면서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게 되었는데 그 교회와 내가 좋게 보던 지역이 가까워서 도리상 개척을 할 수 없었다.그래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진 곳을 찾다가 지금 우리 교회가 있는 베이사이드 지역을 발견하게 되었다.물론 그 당시 베이사이드 지역은 한인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었다.그러나 내 눈엔 앞으로 어느 지역보다 한인이 많이 올 지역처럼 보였다.학군이 좋고 중상위층이 모여 사는 곳이고 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 한인들이 선호할 지역처럼 보였다.그래서 앞으로 베이사이드가 한인 타운이 될 것을 기대하며 그곳에서 교회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다.그리고31년이 지났다.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발길을 이곳으로 인도하셨다고 확신하게 된다.그러니까 내가 어디에서 목회를 해야 합니까?라는 나의 질문의 답은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순종하며 나갈 때 주어졌던 것이다.그러므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처음부터 아는 것이 아니고 순간순간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일에 순종하며 살 때 드러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그러므로 나의 목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면 오늘 내가 교회를 통해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을 작게나마 시행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그다음에 할 일을 계속 보여주시고 그 끝에는 나의 목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그러므로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만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 2022년 12월 14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8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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